기온이 상승하면서 습도 또한 높아지면 곰팡이 등 균사 활동이 활발해 진다. 습기가 많으면 사료를 중심으로 각종 곰팡이류가 급속히 번식해 가축을 질병의 위험에 노출시킨다. 
곰팡이가 사료나 가축사양 환경 중에서 발생해 가축에 곰팡이 중독증을 유발하면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가져오는 만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 만성 생리적 장애 유발
곰팡이(진균) 중독증(Mycotoxin)은 주로 독소를 생산하는 곰팡이가 핀 사료나 건초를 소가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팡이독소는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생성하는 2차 대사산물로서 가축 등에 급성 또는 만성의 생리적 또는 병리적 장애를 일으키게 하는 모든 물질로 정의되고 있다. 
사료 중에 오염돼 있는 곰팡이독소를 가축이 섭취하면 장관에 흡수돼 장애를 일으키며 중독증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곰팡이독소는 생산균의 속명에서 아스페르길루스 속 진균독소(아플라톡신, 스테리그마토시스틴, 오크라톡신 등), 페니실리움 속 진균독소(티토레오비리딘, 티토리닌, 루테오스카이린, 루굴로신, 루브라독소 등), 푸사리움 속 진균독소(트리코데센류, 제랄레논 등) 등으로 분류한다.


각종 장기에 독성 발현 
또한 독성발현 장기나 기작에 따라 간장독(아플라톡신류, 스테리그마토시스틴, 오크라톡신 등), 신장독(티토리닌, 오크라톡신류), 신경독(티토레오비리딘, 스라프라민 등), 세포독(트리코덴센류, 사이토카라신류) 등으로 나뉜다.
가축 등 동물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료 유래 곰팡이독소는 지금까지 약 300여종이 확인되고 있다는 보고이다.


설사, 이 갈고, 침 흘림 ‘증상’
곰팡이에 중독되면 포유우나 비육우에서는 설사, 식욕감퇴, 제1위운동 감퇴, 침 흘림, 피모조강(광택 소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코가 건조해지고 겉 털이 거칠어지며 점차 식욕을 잃는다. 이를 갈고 심한 복통이 있으며 침울할 뿐 아니라 혈액이 조금 섞인 점액성(粘液性) 설사를 한다. 간혹 경련이 있고 위통과 함께 침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나타냈다. 


저체온, 번식률 저하, 말단부 괴사
소의 곰팡중독증상은 저체온, 종창(항문, 음부, 안검), 기립불능(저 Ca혈증), 두드러기, 만성-연변, 유량 생산 불안정, 번식률 저하 등을 나타내며 송아지는 후지, 꼬리, 귀 등 말단부가 괴사한다. 
말기에는 식욕이 완전히 없어지고 심한 호흡곤란으로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젖소의 경우도 곰팡이에 중독되면 사료섭취 감소 또는 중단에 의해 우유 생산량이 줄고 피모를 비롯해 체표면 상태 불량에서부터 폐사까지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