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조언으로 복합 내병성 품종을 선택해 성공한 고추농가 사례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5일 시설 하우스 총 2700평 중 800평에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 성우석씨(43·경남 밀양시 초동면)는 귀농 8년차에 농우바이오 올인원 고추 품종을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성씨는 2012년에 귀농해 2013년부터 고추를 재배하기 시작해 지난 8년간 여러 고추 품종들을 재배했으나 만족감을 얻지 못했다.  

고민 끝에 고추에 대해 전문지식이 뛰어난 심상환씨(육종가 영농조합법인 대표, 밀양시 고추전문 연구회 3대 회장)를 만나 재배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성씨는 "처음 귀농했을 때는 너무 막막했는데 조력자를 만나고 나서 고추 농사에 확신이 생겼다"며 심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씨가 수년간 아낌없는 가르침을 받아 온 심씨는 밀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초빙강사를 맡는 등 1년에 100회 이상 강의를 하고 있는 고추 전문 강사이자 고추 전문 연구회 회장이다. 

성씨가 올해 심은 올인원 고추는 농우바이오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복합내병성 신미계 풋고추이다. 기존 풋고추가 내병성에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는 반면 올인원 고추는 TSWV(칼라병), 흰가루병, 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 고추 연한모틀바이러스, 역병 등에 강한 복합 내병성 품종이다고 농우바이오측은 밝힌다. 아울러 고추 농가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TSWV(칼라병)과 흰가루병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씨는 "올해 처음 올인원 고추를 재배했는데 그동안 문제가 됐던 흰가루병, 칼라병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수량성이 높았다"며 내병성과 수량성 측면에서 매우 흡족해 했다. 특히 "다른 고추품종은 탁하게 매운데 올인원 고추는 기존 신홍 고추의 감칠맛에 끝에 단맛을 가지고 있다"며 매운 식미가 장점이다고 말했다. 

재배농가에 의하면, 올인원 고추는 착과력이 우수하고 과가 커서 수량성이 높을 뿐 아니라 과형안정성이 우수해 현재 시장에서 높은 시세를 받고 있다. 심씨는 "정식시기를 조절해 출하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을 것이다"며 시세가 높은 시기에 많은 양을 출하할 수 있는 방법을 귀띔했다. 

그는 "흰가루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은데, 복합 내병계 품종으로 재배하되 정식 전에 토양소독(열탕소독)과 미생물을 이용해 염류가 집적된 토양을 분해시켜 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별한 한 두가지 방법 보다 작은 실수 하나가 작물생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성씨는 "전문가한테 배운 작은 부분들이 모여 실수를 덜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