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2.14 10:20 |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 대책 시급
2019/09/06 15: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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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요양병원,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률 약 83% 달해
크기변환사본 -이명수 토론회1 (1).jpg▲ 이명수 국회의원(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카바페넴 항생제 내성률이 약 83%에 달하는 등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급증하는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첫 발제에서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국내항생제 내성 현황과 환자의 전원 과정에서 CRE(카바페넴내성장내속균종, 다제내성균) 유입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국내 항생제 내성률은 다른 국가 대비 상당히 높은 편으로 중증환자가 많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카바페넴 내성률이 약 83%에 달하지만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어 기존 항생제들을 섞어 쓸 수밖에 없는 임시방편적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감염 환자들이 사용 가능한 항생제가 없어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폭넓은 치료옵션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관심이 절실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2018년 총 102개 항생제 품목이 국내에 허가·신고됐지만 내성균에 유효한 항생제는 12종에 불과하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항생제 내성 문제가 대두된 2014년 이후 미국은 13개, 유럽(EU)은 11개의 항생제 신약이 도입 됐지만 국내는 단 2개만이 허가를 받았으나 그마저 현재 쓸 수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 출현 속도는 항생제 신약의 개발 속도와는 비교할 수 없이 빠르다. 특히 항생제는 시장 가격이 매우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정부 지원 없이 기업에만 맡겨서는 개발이 어려운 분야다"며, "정부에서 국내 제약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경쟁력 있는 신약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이미 개발된 신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제들의 신속한 확보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17년 국내 허가된 항생제 신약 ‘저박사’는 올해 6월 개최된 약평위 심의에서 비용효과성 불분명으로 비급여 결정됐다. 또한 최근 10년 간 유일한 급여 적용 약제였던 ‘시벡스트로’는 외국과 비교해 약가 수준이 낮아 국내 출시를 포기한 바 있다. 

이은 패널 토론에서는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 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및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최경호 사무관이 국내 항생제 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을 논의했다. 

최경호 사무관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 옵션이 없어 다제내성균 감염 환자 치료에 현장 전문가들이 어려움이 많다는 것에 깊이 공감한다"며, "특히 항생제 경제성 평가와 관련해 심각성이 지적된 바와 같이 항생제 특수성을 감안해  전문가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접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좌장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 최정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는 "현재 국내에서 수십 가지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들 약제로 치료할 수 없는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은 또 다른 내성균 출현과 전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생존을 위협하는 다제내성균 감염에 대해 암과 같은 중증질환 이상의 위험으로 인식하고 경쟁력 있는 항생제 신약 개발과 항생제 신약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제도 등 중증감염 치료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수 의원은 "국내 항생제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신규 항생제 허가, 신속한 급여 등재에 있어 다른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들과 다른 항생제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도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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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young4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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