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정례회를 맞아 여성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보편적으로 지급하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거듭 강력 요구했다.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과 여성환경연대, 참교육학부모회 서울지부 등 약 34개 단체, 청소년 당사자는 18일 서울시의회 1층 기자실에서 '어린이·청소년 인권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조례 개정안이 이번 정례회에 상정된만큼 서울시의회가 이번 회기에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제289회 임시회에서 해당 상임위는 조례개정안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구로구는 지난 10월 30일 구 내의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조건이나 차등없이 월경용품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구로구가 여주시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결정한 지자체가 됐다. 

구로구 결정은 월경을 여성의 기본권으로 인정하고 스스로 월경용품을 구매할 경제적 활동의 제한이 있는 청소년에게 자유롭고 안전하게 월경할 수 있는 권리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이를 조치하기 위한 의지의 뜻을 담고 있다. 

권수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은 "시장은 ‘빈곤’ 여성 어린이·청소년의 위생관리 및 건강 증진을 위하여 관련 교육 및 정보 제공, 위생용품 지원 등 필요한 시책을 수립·시행하여야 한다"에서 ‘빈곤’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빈곤’ 단어로 더 이상 청소년을 구분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운동본부는 서울시는 청소년에게 낙인을 부여하는 선별적인 생리대 지원정책을 넘어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통해 월경권이 시민의 기본권으로 자리 잡는데 꼭 필요한 사업을 시행할 만한 충분한 역량과 예산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서울특별시의회와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의회 11월 정례회에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