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체된 돼지 뒷다리살 해소 노력이 성과를 거둬, 판매수익금으로 소외이웃까지 돕는 등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까지 겹쳐 힘든 한돈농가들의 주름살이 조금이나마 펴지게 된 것이다. 

23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에 의거하면, 뒷다리살 적체현상 해결을 위해 펼친 캠페인 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학교 단체 급식이 크게 줄어, 심화된 뒷다리살 적체현상을 해결을 위해 '한돈먹고 대한민국 뒷심 충전'이란 슬로건 아래 다양한 뒷다리살 소비촉진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뒷심'이라는 중의적 표현으로 뒷다리에 대한 인지를 비롯한 소비 촉진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 덕분에 실제 4만 5000톤까지 늘었던 한돈 뒷다리살 재고량은 전년 대비 평균 1만 톤가량 감소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또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한돈 홍보대사로 위촉해 광고는 물론, 방송과 유튜브 등 다양한 소비자 접점 채널을 통한 뒷다리살 소비 캠페인을 펼쳤다. 

백 대표가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MBC '백파더'을 통해 한돈의 우수성 뿐 아니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한돈 레시피를 소개했다. 특히 SBS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 '백종원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백 대표가 한돈 뒷다리살을 활용한 캔햄 상품 '빽햄'을 개발해냈다. 

더욱이 '맛남의 광장' 협업으로 성사된 백종원과 방탄소년단의 만남은 방탄소년단 브이라이브(V LIVE), 위버스(weverse)를 통해 방탄소년단 자체 예능 '달려라 방탄: K-햄 특집' 편에서 공개됐다. 

네이버 브이라이브 채널 기준 'K-햄 특집' 편의 조회수는 방송 다음날 오후 6시 320만 뷰를 돌파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또 다른 K푸드로서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한돈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빽햄' 선물세트는 출시되자 완판 기록을 세우며 뒷다리살 구매 열풍을 일으켰다.

유명 돈가스집 제주 연돈과 손잡고 뒷다리살을 주재료로 한 외식 브랜드 '연돈 볼카츠'도 선보여, 오픈 첫 날부터 볼카츠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대기줄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한돈자조금은 지난 4월 뒷심 발휘를 했던 스토리를 모집하는 '한돈 뒷심 스토리 공모전'을 개최하며 전국민 대상으로 뒷심 캠페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당신의 뒷심 스토리를 들려주세요'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에는 약 한 달간 총 495명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끌었고, 모인 스토리들은 '한돈 뒷심 선물세트' 패키지 등에 활용됐다.

선물세트 완판으로 '뒷심 스토리 공모전'에 응모된 사연 중 응원이 필요한 곳과 아동복지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총 2000만원 상당의 '한돈 뒷심 선물세트' 300개를 전달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