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해외 악성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 항만 등 국경검역을 강화한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에 의거하면, 코로나19로 급감했던 국제선 항공편수가 입국규제 완화로 인해 2022년 6월부터 본격적인 증가가 예상돼 취한 조치이다. 

농식품부는 2018년 8월 이후 중국 등 주변국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객들의 휴대품을 통한 ASF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농축산물 검역 전용 엑스레이(X-ray) 10대와 검역탐지견을 추가 확보하는 등 검사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되던 국제 항공노선 등의 운항 재개와 증가에 대비해 국제공항·항만의 국경검역 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ASF 위험 항공노선에 대한 집중 검색과 함께 현장 검역 사각지대가 없도록 국경검역 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꼼꼼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입국 시 휴대 축산물 고기류, 햄, 소시지, 족발, 순대 등의 반입 가능성이 큰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는 산업인력공단, 지역 다문화센터, 대학 등과 협력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해외여행객들이 휴대해 가져온 농축산물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변상문 검역정책과장은 "국민께서는 해외여행 시 현지 농장 방문과 축산물(음식물 포함) 국내 반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공항·항만에서의 국경검역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