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社 양돈사료, 아미노산 "기준 미달"
2023/01/16 18: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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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협,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결과…‘돼지 안큰다’불만, 원인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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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돈협회가 제2축산회관 지하 대회의실에서 2022년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주영 기자

 

국내 상위 5개 양돈용 사료社 제품 모두 라이신 등 아미노산은 한국사양표준 기준을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16일 대한한돈협회 지하 대회의실에서 2022년 양돈용 배합사료 품질 모니터링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협회는 지난해 곡물가 급등 영향으로 사료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를 감안해 사료 성분 등에 대한 품질 모니터링 연구사업을 실시햇다. 


본 연구에서는 양돈용 배합사료 생산실적 상위 5개 업체의 사료를 검사대상으로, 지난해 7~11월까지 3회에 걸쳐 사료차, 급이기 등에서 시료를 채취한 후 사료분석인증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농식품부 고시)’에 따르면, 육성돈의 조단백질 허용기준은 ‘16%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육성돈 사료의 일반성분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 조단백질 함량은 C사 17.64%, E사 15.73%, D사 15.04%, B사 14.09%, A사 12.57% 순으로 나타났다. C사는 17.64%로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나머지 4개 사료업체는 ‘16%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A사의 경우, 조단백질 함량이 12.57%로 가장 낮았다. 


임신돈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을 연도별로 비교하면, 모든 사료회사의 조단백질 함량은 2018년 대비 2022년에는 줄었으며, 5개사의 평균 감소율은 약 16%로 나타났다. 


육성돈 사료의 라이신 함량은 모든 사료에서 라이신 요구량 대비 낮게 나타났다. 라이신 함량은 E사 0.86%, D사 0.83%, C사 0.78%, B사 0.73%, A사 0.66% 순이다.

한국사양표준에 따르면 육성돈의 라이신 요구량은 25~45kg 구간에서 1.22%, 45~65kg 구간에서 1.01%이므로, A사의 육성돈 사료 라이신 함량은 요구량의 60% 수준이었다.


임신돈사료의 총아미노산 함량을 연도별로 비교하면, 조사한 모든 사료에서 총아미노산 함량이 2018년 대비 줄었으며, 평균 감소율은 약 20%로 나타났다. 특히, A사는 2018년 대비 31%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아울러 임신돈 사료에 대해 곰팡이독소인 제랄레논 검출농도를 분석한 결과, 2개 사료에서 국내 권고 기준인 100ppb를 초과한 것이 확인됐다. 제랄레논은 농장형 곰팡이독소로 재배지에서 오염되며, 번식돈의 생식장애를 일으켜 양돈장의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그간 현장에서 ‘사료 먹여도 돼지가 안큰다’며 높은 사료가격에 비해 사료품질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금번 연구사업을 통해 양돈용 배합사료에서 조단백질 함량은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맞춰 낮아졌으나, 조단백질을 대체할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 함량은 한국사양표준 기준에 못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사료업계전문가는 "금번결과를 보면 특히 이유돈·육성돈의 사료 내 라이신, 메티오닌, 트레오닌, 발린 등 아미노산 함량이 모두 가축사양표준 기준에 못 미쳐, 낮은 아미노산 함량이 돼지 성장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손세희 회장은 "양돈용 배합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이 감축된 만큼, 조단백질의 대체재로 아미노산 또는 조지방 함량을 높여 저단백-고에너지 사료를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사료업계에서는 법적 허용기준을 턱걸이하는 품질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높은 사료가격에 맞는 품질을 갖춰야 소비자인 농가가 만족할 수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한한돈협회에서는 양돈용 배합사료의 성분 허용기준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의 함량기준을 별도로 마련하고 업계에서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정기 모니터링 등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 김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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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young4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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