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에서 기다리는 시민을 지하철 선로로 밀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뉴욕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 네티즌이 찍은 사진이 현지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화재가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한 미국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 뉴욕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사진을 올린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뉴스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가올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이 선로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벽에 바짝 기대어 서며 불한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뉴욕 시내 지하철역에서는 최근 열차가 진입하는 찰라에 승객을 철로로 '확' 밀어버리는 '서브웨이 푸싱(subway pushing)' 범죄가 발생했다. 사진에 찍힌 시민들은 선로에 떨어지는 경우를 우려해 가능한 더 멀리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추정된다.

해당 사진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조회수 231만회 기록을 넘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일(현지시각) AP통신과 뉴스에 의하면, 지난 12월 31일 뉴욕 지하철 맨해튼 18번가역 승강장에서 한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40대 승객을 갑자기 밀어내 선로로 떨어지게 한 다음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하철 선로에 나뒹굴어 떨어진 남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두개골 골절과 장기 손상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 지하철과 대조적으로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는 불안감에 떨며 벽에 붙어있는 시민은 거의 없다.  다가올 열차를 승강장 스크린 도어 앞에서 차례대로 서서 차분하게 스마트폰을 보면서 기다리는 한가로운 모습이다.

서울 지하철은 2005년 말 사당역에 최초로 스크린도어 설치를 시작으로, 2009년 서울메트로 1~4호선 승강장 120곳과 도시철도공사 5~8호선 157곳, 서울메트로9호선 25곳의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