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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구간 설계 당선작 발표
2017/06/01 21: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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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열린 도시 플랫폼> (Modo Studio, 이탈리아) 선정
2019년 종묘~세운상가~남산공원 지상‧공중 보행길로 연결
 
1등 당선작 조감도.jpg
 
오는 2019년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군(7개 건물, 총 1km)을 지나 남산공원까지 지상‧공중 보행로로 연결되는 서울 역사도심의 남북보행축이 완성된다.
서울시는 작년 1월 낙후되고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사통팔달 보행 중심축이자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 오는 8월 1단계 구간 준공을 앞둔 데 이어 2단계(삼풍상가∼진양상가~남산순환로) 1.7km 구간에 대한 밑그림을 발표했다.

세운상가는 '68년 지어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타운으로 한때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불렸지만 지금은 낙후되고 침체됐다. 시는 세운상가군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보존하고 상인‧주민과 함께 서울도심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창의제조산업 메카로 재생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사업을 오는 8월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인쇄, 화훼, 귀금속 등 이 일대 지역 산업을 살리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시는 '세운상가군 재생사업 공공공간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Modo Studio(Fabio Cibinel, Roberto Laurenti, Giorgio Martocchia), 이탈리아)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2단계 구간은 물론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재정비촉진지구) 전체가 종합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번 공모를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총 7팀(국내 4팀, 국외 3팀)이 참가했다.

본 설계의 범위와 대상은 △을지로에서부터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을 이어 퇴계로변까지 연결하는 세운상가군의 데크와 공중보행교의 상·하부 주변 공공영역 △퇴계로~필동길~보행육교 또는 요금소~남산순환로로 통하는 입체 보행네트워크(보행길)의 연결이다. 세운상가군 서측에는 4m 폭의 도로가, 동측에는 7~20m 폭의 경관녹지(녹도)가 조성될 예정으로, 이 부분을 창의적 설계도 함께 제안했다.

시는 이달(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 기본설계(9월), 실시설계(12월)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2단계 구간의 핵심은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의 데크와 공중보행교 주변의 공공공간을 재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는 주변지역과 연계하여 서울 역사도심의 중심인 북악산~종묘~세운상가군~남산을 잇는 남북보행중심축을 완성하는 것이다.

기존에 수립된 세운상가군 전체 마스터플랜과 기본구상, 1단계 구간 사업과의 연속성을 고려해 2단계 구간 대상지의 구체적 설계안, 그리고 세운상가군(삼풍상가~진양상가) 활성화 프로그램, 퇴계로~필동길~보행육교 또는 요금소~남산순환로로 통하는 보행공간의 연속성을 제시하도록 했다.

당선작인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에 따르면 을지로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대림상가와 삼풍상가에는 지난 2007년 철거됐던 공중보행로가 다시 부활, 두 건물 사이를 잇는다.

삼풍상가~호텔PJ 구간은 건물 양쪽에 보행자 전용교를 새롭게 설치하고 지상 보행길과의 연결로도 신설된다. 또, 신설 공중보행길(데크)에는 도시적 스케일의 연속적인 오픈 플랫폼과 지상 보행길변에는 마이크로 스케일의 플랫폼을 조성해 커뮤니티, 상업 등 다양한 활동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서로 맞닿아 있는 인현상가와 진양상가는 3층 데크와 지상 보행로 사이에 중간층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고 전면유리로 개방된 상업공간이 조성돼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심사는 국내‧외 건축‧도시 분야 총 6인을 심사위원으로, 도시정책과 산업생태계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도시기반시설로서의 복원성, 도시‧건축‧조경을 통합하는 디자인의 독창성과 창의성, 실현 가능한 구조공법, 재료 등 디자인 요소의 구체성과 완성도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당선작 <열린 도시 플랫폼(A City Open Platform)>은 디자인의 독창성과 완성도, 도시건축의 복원성, 실현가능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균형감과 완성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적 도시기반시설로서 향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매력적인 장소로 실현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가다.

심사위원장인 김성홍 서울시립대 교수는 “당선작은 거대하고 낡은 세운상가의 특징을 존중하면서도 기존 건물과 차별되는 열린 도시 플랫폼의 개념을 설정하고 거시적인 스케일에서 미시적인 스케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수준 높은 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중보행로를 통해 1단계 사업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시민의 보행권과 사용권을 흡인하는 동시에 세운상가군의 산업생태계의 변화를 탄력적으로 수용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등은 세운상가의 도시맥락과 조건, 1단계 사업과의 연속성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단절을 넘어 연결의 플랫폼으로>(㈜건축사사무소OCA, 대한민국), 3등은 가장 역동적이고 활력 있는 미래상을 제시해 다양한 장소와 도시경험을 제안한 <무제(untitled)>(NL Architects, 네덜란드)가 각각 선정됐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종묘에서 세운상가군을 통해 청계천, 을지로를 거쳐 남산공원까지 서울 도심의 남북 보행축을 최종적으로 연결하는 역사적인 과업이 본격화됐다”며 “보행 네트워크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에 활력이 확산되고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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