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IST) 내 연구에서 농업연구가 0.3%에 불과하는 등 농업홀대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기정통위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농식품부 장관 퇴임 이후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분야 첫 국정감사에 나서 관심이 집중됐다. 

KIST가 제출한 최근 3년간 18개 분야별 연구현황 분석 결과, 2017년 1,929개 과제 3,058억원, 2018년 1,919개 과제 3,243억원, 올해 9월까지 1,768개 과제에 3,022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돼 매년 2,000여건의 과제 연구에 3,000억원 이상의 연구비가 KIST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기준 가장 과제 수 비중이 높은 3개 분야는 산업생산 및 기술, 에너지, 건강분야로 743개 과제 연구로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비는 상위 3개 분야인 산업생산 및 기술, 건강, 순수기초분야에 1,215억원이 투입돼 전체의 40.2%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농업 관련 연구는 2017년 6개 과제 9억4000만원, 2018년 7개 과제 10억 5000만원, 2019년 6개 과제 8억6000만원으로 전체 과제수 대비, 0,26%, 0,36%, 0.24%에 머물렀다. 또한 연구비율로 0.3%, 0,32%, 0.29%를 기록해 KIST 내에서 농업분야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업분야에 대한 과제당 연구비 또한 뒷걸음 치고 있어 농업분야 연구의 양적, 질적 확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개호 의원은 "KIST는 고급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주 목적으로 하지만 한편으로 국가정책적인 연구개발, 다른 산업계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도 중요한 역할이다"면서 "농업부문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과도하게 불균형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