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쌀값이 최근 3개연도 중 5만6803원(20kg)으로 비교적 높은 가운데, 수확기 쌀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32만톤 늘어난 382만7000톤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에 의거하면, 2021년산 쌀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8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 협의를 거쳐 올해 수확기 수급 대책을 마련했다.

통계청에서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9월 15일 기준 2021년산 쌀 예상생산량은 382만 7000톤이며, 최종 생산량은 11월 중순경 확정될 예정이다. 

재배면적 0.8% 증가와 10a당 8.2% 생산량 증가로 쌀 생산량은 전년 350만 7000톤 대비 32만톤 증가(9.1%)가 예상된 것이다. 

올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0.8% 증가했고, 9월 중순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나 일조는 약간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벼 도열병 등 병충해 피해가 평년보다 증가한데다,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확기까지 일조량 등 기상여건에 따라 작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2020년의 경우 잦은 강우 등 기상 여건으로 통계청 예상 단수(500kg/10a)와 실제 단수(483kg/10a) 간 차이로 예상 생산량(363만톤)과 실제 생산량(351만톤) 간 12만톤 차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산지쌀값은 수확기 초기 햅쌀 수요, 지난해 작황 부진 영향 등으로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다가 중만생종(전체 재배면적의 91.5%)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 일부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연도 수확기 산지쌀값은 2019년 10월 5일 4만7978원/20kg(수확기 평균 4만7491원)에서 2020년 10월 5일 5만4822원(수확기 평균 5만4121원), 2021년 10월 5일 5만6803원으로 3년 연속 상승세이다. 

농식품부는 2021년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수확기에 농가가 안정적으로 벼를 출하하고 쌀값이 급등락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수확기 중 공공비축미 매입(35만톤)과 함께 RPC·DSC 등 산지유통업체에 벼 매입자금 3.3조원(정부 1.2조원, 농협 2.1조원)을 지원해 수확기 농가 벼 출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쌀 최종 생산량이 오는 11월 15일 통계청에서 발표함에 따라 '수급안정제도' 상 시장격리 요건에 해당할 경우 쌀값 등 수급상황을 감안해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대책을 보완하되, 관계부처 협의, 양곡수급안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또한 태풍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막기 위해 병충해, 흑수 등에 의한 피해벼는 농가 희망물량을 매입하고 재해보험 가입 피해농가에 11월부터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해충 발병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중에 있는 까닭에 조사 결과 '농어업재해대책법' 상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병행해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11월 15일 통계청의 쌀 최종생산량 확정을 비롯한 수확기 산지쌀값 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수급안정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