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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환자 "이것이 궁금합니다"
2017/11/29 02:3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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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항암치료의 날 토크콘서트 Q&A
이는 지난 26일 진행된 제1회 항암치료의 날 진행된 토크콘서트 Q&A로 암투병 환자들의 궁금증을 들어봤다.

Q1.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어떻게 판정하나요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1. 먼저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수술 전 혹은 후로 완치를 위해서 받는 치료인지, 완치는 어렵지만 삶의 질을 조절하고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한 치료인지입니다.
수술 전후로 받는 치료의 경우, 근거중심 의학에 의해서 여행사 패키지처럼 대략적으로 치료 패키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병을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조절해서 잘 살겠다 하는 의미로 치료중 검사를 할 때는, 2주기, 3주기, 4주기 정도의 간격으로 대략 2개월 안팎으로 검사합니다. 항암제는 암을 일정 비율씩 줄일 수 있기에, 보통 두 달 전후로 CT 등의 검사를 보는데 이를 통해서 항암치료 전, 후를 비교 평가합니다.

Q2. 유방암 치료 중입니다. 항암치료 후 머리가 예전처럼 다시 자라나요. 얼마나 걸리나요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2. 유방암 환자가 탈모를 많이 겪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항암 환자에게 탈모는 항암치료 입문단계라고, 설명을 많이 드립니다. 
항암제는 세포가 분화되는 과정에 관여합니다. 우리 몸에는 비교적 빠르게 분화하는 정상 세포들이 있는데 모근세포, 장 점막세포, 혈액세포 등이 있습니다. 항암제가 몸에 들어가면 이들 세포가 덩달아 성장 및 분열에 장애를 받습니다. 모근세포가 장애를 받을 때 탈모가 발생합니다. 사람마다 항암제에 대한 반응이 다른데, 같은 항암제라도 사람에 따라 또는 항암제에 따라서 발생 시점은 다르지만 치료 개시 2-3주 차에 탈모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탈모 정도는 약제마다 다른데 의학적인 기준에는, 50% 미만이 빠지는지 50% 이상이 빠지는지를 항암제 독성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는 이런 수치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머리카락 30%만 빠져도 베개나 세면대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엄청 빠지는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탈모는 항암치료에 어느 정도 따라오는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제에 따라 좀 빠지다 마는 것도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유방암의 경우 거의 100% 탈모가 옵니다.

회복은 당연히, 무조건 됩니다. 모든 항암치료 종결 후 2개월 후부터 자라기 시작해 6개월에서 1년이면 가발 없이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랍니다. 항암치료에 의한 탈모는 신체적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정서적, 감정적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이해하고 서로 위로 해주면서 잘 극복해 나가야 하는 부작용입니다.

Q3. 돼지고기, 소고기 먹어도 되는지, 먹어선 안되는 음식이 있는지. 건강보조식품과 관련, 복용에 문제 없는지 (답변: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교수)

A3. 먹는 것은 환자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결론은 아무거나 드셔도 됩니다. 염두에 두실 것은 혈액암과 고형암에 있어서 면역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조금 다르긴 합니다. 따라서 골수이식이나 고용량 항암제가 필요하신 분들은 날 것을 드시지 않는 게 좋지만, 대부분의 고형암 치료는 면역계를 많이 파괴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암이 아닌 나머지 분들은 고기를 포함한 모든 과일, 모든 음식 다 드셔도 되고, 밀가루 음식도 다 드셔도 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장기 일부분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똑 같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먹으면 설사하거나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드셔보시고 탈이 있는 종류나 조리법은 피하고, 괜찮다면 다 드셔도 됩니다. 식욕이 떨어질 경우 좋아하던 음식 찾아먹는 것이 오히려 식욕을 빨리 되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은 아무거나 드셔도 되는 거지만, 본인이 복용하는 항암제가 얼마나 면역계를 파괴하는 것인지는 담당 종양내과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Q4. 독감 예방접종, 언제 하는 게 좋은가요. 언제 하는 게 좋은가요 (답변: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4. 감염내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항암 치료 하는 암환자들도 반드시 계절성 독감백신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10월부터 계절성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는 ‘면역 저하자들’의 경우 계절성 독감이 걸리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급적 백신을 맞아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이 항암치료 기간 동안 ‘환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독감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이차적 합병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진료 지침에 의해서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 기간 동안 과연 어느 시점에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할지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항상 고민이 됩니다.

항암치료 스케쥴이 3주, 2주, 1주 간격으로 다양하므로 접종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최근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3주간격의 항암치료 스케쥴의 경우 항암치료 당일 혹은 항암 치료후 대략 10일정도 경과된 시점에 독감백신을 투여받는 경우 양 군간에 독감 예방접종의 항체 형성률 및 효과에 유의한 차이가 없슴이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독감 예방 접종의 시기에 너무 연연하지 마시고 담당하시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접종을 진행하셔도 되겠습니다.

한편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13가와 23가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13가를 먼저 맞도록 권고하고 있고 대략 12개월정도 이후 폐렴구균 23가 맞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23가 폐렴 공급이 중단되어 있으므로 13가 폐렴구균 접종 후 23가 폐렴 구균 백신의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당분간 기다리셔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항암치료 기간 동안은 원칙적으로 권고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이외에도 MMR(홍역, 이하선염, 풍진)백신과 같은 생백신을 맞는것은 반드시 주의하셔야 하고, 항암제 치료 중단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생백신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여 접종을 하시길 바랍니다.

Q5. 항암화학요법이 무척 힘들다고 하는데, 치료를 꼭 받아야 하나요 (답변: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교수,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5. 대개의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두 가지가 탈모와 구토 입니다. 종양내과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태에 가장 적절한 치료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탈모가 두렵다면, 탈모가 덜한 약제부터 제안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의 요청에 최대한 맞는 약제를 선택해서 좋은 치료성과가 날 수 있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폐암의 경우 EGFR, ALK, ROS1 돌연변이에 따라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고 보험도 되고 있고,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인 PD-1/PD-L1 표적항체치료 역시 최근 일부 보험 적용이 되면서 보다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포독성 항암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의 소중한 기회를 놓치거나 버리지 마시고, 언제든 찾아오셔서 종양내과 의사와 상의하시면 최대한 항암치료를 쉽게,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6. 면역항암제 관련 질문입니다. 면역항암제는 언제까지 효과가 있습니까 (답변: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6. 면역 항암제에 반응한다면 과연 언제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저 역시 매우 궁금한 부분입니다. 현재 면역 항암제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비용-효과에 대한 여러 사회적인 논의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최근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면역항암제를 ‘1년으로 제한해서 투여한 그룹’과 ‘1년의 제한없이 질병 진행시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한 그룹’을 비교하였을 때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환자’의 임상 결과가 통계적으로 우월하다는 내용이 도출되었습니다.(CheckMate 153 연구) 물론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적어도 이러한 데이터에 근거할때 면역 항암제에 효과가 있다면 투여 기간의 제한하지 않고 질병 진행시까지 ‘지속적으로 투여’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Q7. 항암치료 중인 환자분께서 항암치료의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고, 약을 투여할 때는 괜찮은데 한 번이라도 약을 복용 안 하면 힘들다고 하시면서 어찌해야 하는지 궁금함을 호소하십니다. (답변: 화순전남대병원 조상희 교수)

A7. 약 용량은 적정 수준 이상을 먹어야 유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항암제가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면 제 용량을 제때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복용이 어려우시면, 적정 선상의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량 결정은 종양내과 전문의와 직접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8. 담도암을 앓고 6년이 지났습니다. 설사와 복통으로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데, 재발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발작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신과 약도 복용 중입니다.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질문 하셨습니다.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8. 담도암을 앓고 6년이 지났다면, 훌륭하게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5년 생존율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5년이 지나면 암 재발율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담도암 치료 후 6년이 지났으면 비교적 훌륭하게 관리를 잘하신 것입니다.

담도암의 특성상 수술을 크게 했을 수 있고 방사선 치료도 하셨을 수 있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증상을 겪을 때마다 혹시 재발인가 싶은 생각을 하는 습관이 생겨서 정신적 어려움까지도 겪으시는 것 같습니다. 유사한 사례로, 유방암 환우 분들도 항암치료 경과를 보기 위해서 검사 받고, 의사를 만나기까지 3-4일이 더 걸리는데, 검사 후에 불안해서 잠을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후에 의사로부터 괜찮다는 말을 들으면 3개월 잘 지내시고 다음 검사 때가 되면 또 두려워하십니다. 일정 정도의 걱정과 두려움은 자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지 말라고 한다 해서 안 가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주변의 이해와 공감이 필요하며, 본인이 힘든 부분은 정신과 도움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정상생활을 하면서, 일상의 리듬을 찾아가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9. 자궁경부암으로 투병 중이신 환자분께서 목욕탕 또는 수영장에 가도 되는지에 대해서 문의 하셨습니다. (답변: 이대목동병원 이경은 교수)

A9. 수영장 가는 것은 크게 문제 없습니다. 다만 뜨거운 사우나, 목욕탕, 온천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상인도 사우나 또는 목욕탕에서 너무 뜨거우면 현기증이 날 수 있는데, 항암치료 받은 분께서 이런 이유로 2차 부상을 당하면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꼭 사우나나 목욕탕을 가야 한다면 누군가와 함께 가시기를 권합니다. 

한 가지 유의할 것은, 일부 암의 경우(예,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항암치료 후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림프부종은 완치가 어렵고, 조절이 쉽지 않은데 림프부종이 있을 경우 감각이 떨어져 화상을 입어도 잘 모를 수 있고, 사우나나 뜨거운 목욕탕은 림프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Q10. 다발성골수종 환자입니다. 자가 골수이식 안 하면 안됩니까 (답변: 경상대병원 이경원 교수)

A10. 치료지침에 따르면 65세 미만의 젊은 다발성골수종 환자는 초치료(primary therapy)를 통해서 ‘완전관해’, ‘매우 좋은 부분관해’, ‘부분관해’등 적절한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경우 고용량 항암치료 이후 자가 골수 이식을 시행하도록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령에서는 ‘자가 골수 이식’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고용량 항암치료 이후 자가 골수이식을 하는 그룹’은 ‘표준 항암치료만 하는 그룹’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생존 기간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경우 초치료(primary therapy)시기에 더 깊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신약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유럽 및 미국에 비해 매우 제한적입니다. 실제 자가 골수 이식을 하더라도 초치료(primary therapy) 시기에 더 효과적인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자가 골수 이식’ 후 보다 향상된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초치료 (primary therapy)에서 신약 치료제 처방에 상담한 제한이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가골수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차선책을 찾기 위해서 담당 선생님과 다시 한번 더 상담해 보시길 권합니다.
[ 김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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