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육용오리 농장에서 올해 들어 3번째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확진돼, 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 11월 28일 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 지난 2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 등 3~4일 간격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 농가과 방역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장관)는 5일 전남 영암군 육용오리 약 9800수 사육 농장 정밀검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4일 이곳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이 발생해 그동안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4일 해당 농장 오리가 출하되기 전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사전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즉시 농장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5일 01시~7일 01시까지 48시간 동안 ▲전남 지역의 가금농장·축산시설·차량 ▲해당 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 소속 가금농장, 축산시설·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농장 오리 9800수와 반경 3km 내 농장 10호, 닭·오리 49만3000수 가금에 대한 신속한 살처분과 함께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농장 44호, 닭·오리 172만2000수에 대해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예찰·정밀검사 △전남 영암군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7일간 이동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5일 해당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전국 가금농장 전담관제'를 도입해 개별 농장에서 바이러스 유입 방지조치를 철저히 이행토록 한다.

오는 7일부터 전국 가금농장(허가·등록 기준) 약 6997호를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각 농장별 담당자를 지정해 4단계 소독 등 방역조치 실태를 집중 관리한다.

▲농장 진입로·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농장 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 입구 생석회 도포 및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이 대상이다. 

첫 일주일간은 전국 가금농장의 생석회 벨트 구축상태를 전수 점검하고 미흡한 농장은 신속한 보완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한 행정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농장간 수평 전파 원인이 되는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보완한다.

축산차량은 가금농장·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하도록 GPS 관제와 함께 개별 농장에서 출입 차량의 소독필증을 반드시 확인·회수해야 함을 안내한다.

종오리농장은 종란(種卵)을 별도 장소에서 환적하고 출입 차량·사람을 철저히 통제·소독하는 지를 비롯해 산란계농장은 일회용 난좌를 재사용하지 않고 계란 운반용 합판·파렛트를 철저히 소독하는지 점검한다.

더욱이 철새도래지, 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 농장 진입로까지 오염원 제거를 위한 일제 소독을 소독장비 총 1020여대를 동원해 지속 실시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향후 12~1월까지 철새 유입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연일 매우 엄중한 방역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전국 가금농가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정부가 강조하는 기본적인 방역조치를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