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은 6~7일 가족 기준, 전통시장 18만7,718원, 대형마트 22만559으로 전통시장이 15%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는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2020년 설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지난 7일 하루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서울시 전통시장 50곳(자치구별 2곳), 대형마트 25곳(자치구별 1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설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공사는 2017년부터 점차 단출해지는 차례상차림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문 및 서울시민 대상 설문(67% 간소화 응답)을 통해 일부 품목의 조사 단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 조사하고 있다. 

   

간소화 추세를 반영해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8만7,718원으로 전년 대비 5.4% 상승했고,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만559원으로 전년 대비 1.6% 하락해 올해에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 알배기배추, 대파 등 채소류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오징어, 두부 등 일부 수산물과 가공식품도 상승했다. 하지만 사과, 배, 단감 등 과일류 대부분은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무, 알배기배추 등 일부 채소류와 오징어 등 일부 수산물은 상승했으나 사과, 배 등 일부 과일류와 다식, 약과, 청주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류는 하락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17만210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9%, 2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락시장의 설 농수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을 보면, 사과는 전체적인 생산량 증가 및 품질 하락에 따라 약보합세가 예상됐다. 일부 고품질 출하 지역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지역별 시세 편차가 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배는 전년도 재고물량 증가, 품질 하락, 이른 설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가 예견됐다.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의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인한 반입량 감소와 전년 대비 감소한 물량 등으로 강세 유지를 전망했다.

명태와 명태포는 러시아산 냉동명태의 수입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정부 비축 물량 방출 등으로 향후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징어도 어획량 감소와 설 수요 등으로 강세 유지가 전망됐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공사 누리집(홈페이지 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설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