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흥원예농협이 로커푸드 직매장 부지로 시흥시 매화동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은 4일 오전 11시 부천시흥원예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고자 원직복직, 땅투기의혹 철저수사, 신용정보법 위반 처벌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시흥시는 2019년 안산농협과 부천시흥원예농협 2곳을 로컬프드 직매장 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도·시비 보조금 10억을 지원했으며, 안산농협은 2020년 9월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다. 

그러나 부천시흥원예농협은 2019년 12월 5일 시흥시 매화동 39-1 토지(전/4,740㎡)를 32억 9000만원에 매입하지만 이 건립 부지는 지하에 가스관이 매립돼 지상권이 설정된 곳이고 자연녹지지역의 개발제한구역으로 직매장 건립에 맞지 않는 토지였다.

부지용도도 맞지 않은 땅을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매입하고 1년 넘게 방치하다 2021년 2월 정부의 3기 신도시가 발표되고 LH 직원들의 땅투기가 터지면서 부천시흥원예농협은 4월 갑자기 로컬푸드 직매장부지를 양묘장으로 급하게 변경해 과수를 심었다고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3기 신도시가 지정되고 해당 부지 시세가 대폭 상승했을 뿐 아니라 땅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시흥시의원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사전 정보를 통한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천시흥원예농협 조합장은 시흥시의회 3선의원 출신으로 시흥시 땅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이모 의원과 같은 지역구이며, 이 의원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토지 매입과정에서 토지 매입금액의 96%에 해당하는 과다대출을 시행한 곳이 부천시흥원예농협이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동 조합장이 2009년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무소별 특이사항 보고' 명목으로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0년 넘게 매일 각 본/지점 개인고객 및 농민조합원의 금융거래(예금 및 대출 등) 내역을 보고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약해지-재계약 거부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되 10개월째 투쟁하고 있는 노동조합은 갱신이유가 충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 거부 사유로 내세운 고과평정이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해당 농협은 고가평정을 수기로 작성하기도 하고 평가자 역시 자기들 임의로 지정하는 등 평가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평가의 공정성 확인을 위해 전산입력된 정보공개를 요청해으나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