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만연된 질병

돼지적리는 1921년 미국에서 최초 발생이 보고된 후 호주, 유럽, 일본 등 돼지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각 지역에 만연돼 있다. 

국내에서는 1975년에 발생조사를 했는데 경기, 충북 및 전북지역 양돈장에서 약 17%의 발생률을 보였다. 

1993년, 1994년에 수의과학연구소에서 전국 50개 양돈장의 설사하는 비육돈 약 400두를 대상으로 돼적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개 농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장별로는 약 20%가 돼지적리에 감염돼 있었고 설사하는 비육돈 중에서는 약 40%가 돼지적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료효율 정상 돼지 약 60% 하락

돼지적리 질병은 계절과는 관계없이 발생되는 특성을 보였다. 돼지적리 발병 요인으로는 각종 스트레스, 사료의 변화, 수송, 거세, 밀집사육, 환경온도 이상이나 변화 등이 주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돼지적리 감염에 의한 직접적 피해는 증체량 감소, 사료효율 저하, 폐사율 증가, 사료첨가 약제비를 비롯해 치료약제 비용 등이 꼽힌다.

한 번 감염된 돼지의 사료효율은 정상 돼지의 약 60%밖에 되지 않아 상당한 비용손실이 발생된다. 돼지적리에 감염된 농장은 사료용 투약비용 또한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발병돼지 격리 사육, 치료

해당 이유로 돼지적리가 발병하면 반드시 격리 사육하면서 완전히 치료해야 한다. 오염된 돈사는 철저히 소독하고 다른 돈 군에도 예방적으로 동시 투약해 근절한다. 

감염된 돼지를 치료할 때 약제투여는 음수에 의한 투여방법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용되고 있는 치료용 약제들은 카바톡스, 티아뮤린, 린코마이신 등이 알려져 있다. 약제에 따라 내성주의 출현이 보고되고 있다. 

보균 돼지 입식, 발병 빈번

특히 처음 농장 감염은 보균 돼지의 입식으로 인해 감염돼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입식 돼지는 적어도 3주간은 격리사육하면서 이상이 없는 지 확인은 물론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사한 후 합사해야 안전하다. 

더욱이 농장출입자의 신발이나 사양기구, 자동차 바퀴에 묻은 분변에 의해 전파될 우려가 있으므로 농장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또한 밀집사육을 피하고 청정하고 건조한 상태의 쾌적한 농장 환경 유지가 돼지적리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