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축의 호흡기 질환 예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돼지가 차가운 기온에 노출되면 자주 감염되는 돼지인플루엔자 유입 또한 경계해야 할 주요 질병인 까닭에서 이다. 

 감염돼지 이동, ‘급속 전파’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는 A형(Influenza type-A)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돼지의 급성 전염성 호흡기 질병이다. 

단독 감염 시에는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지만 일단 발생하면 농장내 대부분의 돼지가 감염되는 등 전염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가 갑작스런 발열, 기침, 콧물, 식욕부진, 호흡곤란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돼지인플루엔자를 의심해 봐야 한다. 

겨울 빈발, 폐사 가능성 낮아

해당 질병은 겨울철 돼지에서 빈발해 감염율이 높지만 돼지가 폐사할 가능성은 1∼3%로 매우 낮다. 

돼지인플루엔자는 1918년 미국 일리노이 농장에서 처음 보고됐다. 바이러스의 아형은 H(Hemagglutinin)와 N(Neuraminidase)으로 분류한다. 아형의 조합에 따라 감염 가능한 숙주의 종류가 달라진다. 돼지는 약 75년 이상 미국 내에서 인플루엔자 H1N1형이 주로 문제되었고 H3N2형은 5% 미만으로 미미했다. 2009년 돼지독감으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신종플루 역시 H1N1의 아형에 속한다.

바이러스, 비말로 급속 전파

돼지인플루엔자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많이 발병하는 질병으로 감염 경로는 돼지의 이동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기온의 변화가 심한 경우, 기상조건에 의한 스트레스, 폐충에 의한 감염, 사람, 조류 등에 의한 전파로 인해 발병한다는 보고이다. 

더욱이 감염된 돼지의 콧물 등 분비물 또는 오염된 물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된다. 잠복기는 1∼3일로 짧으나 감염 후 24시간부터 7∼10일(길게는 수개월)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사람에게 감염되면 콧물 또는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등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돼지고기 섭식에 의한 감염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폭발적 식욕, 활동 저하 증상

돼지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돼지는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동시에 폭발적으로 식욕저하, 활동성 저하, 쇠약, 기복자세, 환각증상, 사람이 지나가도 움직이지 않는 증상 등을 나타낸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이병률이 매우 높아 농장 내 거의 모든 돼지가 영향을 받게 된다. 돼지는 고열로 인해 포개져 잘 움직이지 않으며 기침하는 돼지들이 많아진다. 임신돈은 유산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계속>